목회자는 성미와.....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 담임목사 신비한 목회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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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성미와.....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 담임목사 신비한 목회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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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성미와.....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 담임목사 신비한 목회 체험기


목회를 하면서 참으로 희안하고도, 신기하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장로님 가정이 있었다.

그 장로님은 교회에서는 재무부장이고, 주업은, 고랭지 상추를 재배해서 서울에 가서 팔고 내려오시는데, 세상에서 대박났다고 하는 말처럼 늘 넘치는 복을 누리고 살며 부요하셨다.

또 장로님은 가을이면 연탄을 판매하고, 배달까지 하면서 연탄 장사를 하는 장로님인데, 늘 신비, 신기하게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이야기가 많은 가정이다.  


당시 세상에 연탄보일라를 기름보일라로 막 바꾸던 시기, 어느 날 장로님께서 연탄을 배달하던 모습으로 여기저기 연탄을 묻힌 채로 주택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 올 가을에는 주택에 보일라를 기름 보일라를 바꿔야겠습니다” 하셨다.

와~~그렇잖아도 아침저녁으로 연탄불을 갈면서 쿨룩쿨룩하던 아내가 늘 안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때는 내가 연탄불을 갈지 않았나 싶다 ㅠㅠ )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 연탄을 판매, 배달하시는 장로님이 주택에 기름보일라를 놓아야겠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은, 본인으로서는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가을마다 교회 주택엔, 연탄을 항상 몇 백장 씩 들여놓는 아주 고정 고객인데, 기름 보일라로 바꾼다는 것은, 고정 고객, 모범 고객을 하나 잃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장로님 저희는 연탄 보일라도 아주 따스하니 너무 걱정 마시고 다음 주에 연탄이나 몇백장 들여놓으세요” 했더니, 들은 척도 않고 가셨다. 

그 다음날 장로님이 전화가 왔다. “몇몇 장로와 중직들이 의논이 다 되어서 주택에 보일라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장로님은 매사가 그러하셨다. 


나는 강원도 시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목사 안수를 받고 얼마 안된 어느 날, 그 장로님께서 주택으로 들어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여러 중직들과 의논했는데, 목사님 공부 더 하시게 대학원을 보내드리자고 의견을 모았단다. (윽? 당시는 목사들이 안수만 받으면 도시로 도시로 다 떠날 때인데 내가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데 나를 믿고 공부시켜 주신단다) 

그런데도 목사를 대학원 공부를 하게 한다니.....대학원 공부가 한 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시골교회에서 목사가 대학원을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재정적인 것은 물론이고 시간적으로도 서울에 월요일 일찍 올라가서 화요일 늦게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덧 2년이 다 될 즈음에, 대학원 졸업여행을 미국 교회를 탐방을 하기로 하였단다

나는 대학원 공부를 시켜주신 교회에, 미국 졸업여행 간다는 말까지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예 신경도 안쓰고 다 잊어버리고 졸업식을 하였다.... 그 후 얼마가 지난 봄........


어느 주일 헌금정리를 끝낸 장로님이 주택으로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 애들도 졸업하면 다 졸업여행을 가는데, 대학원은 졸업여행도 없었나요?”..........그래서 내가 말했다.

“대학원공부도 감지덕지인데 제가 어찌 졸업여행까지요? 벌써 졸업여행 미국다녀왔습니다”

하자 조금 생각을 하시더니...... “목사님 그러시면 미국보다 더 좋은 성지순례 다녀오세요”

당시는 감리사 정도는 되어야 갈까 말까하는 성지순례를 그 장로님의 헌신과 사랑으로

1990년 아내와 감동적인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장로님은 매사가 그러하셨다.

목회는 참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 참 많다.........목사는 성미와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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