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생각나지 않고, 하여튼 술을 아주 너무 많이 드시는 동네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집사님 권사님들과 전도를 하러 다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이채순 집사님이라는 분이 말하기를

“목사님 아무개 아버지가 간경화로 다 죽어가는데 죽기 전에 기도라도 해 주시면 어떨까요?” 하시길래

그러자구 하면서 그 집에 갔더니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저씨가 누워서 ‘헉헉’하고 계신데, 이불을 덮고 계시는데도 배가 얼마나 불러있는지 배 위에 산소가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높이 배가 불러있었습니다.

간단히 묵상기도를 하고 제가 그 환자분께 말했습니다.

“아저씨 혹시 하나님이 병을 고쳐주시면, 교회 나오셔서 하나님 믿으실래요?”했더니

그 환자분이 숨을 헉헉하면서 끄덕끄덕 하시길래 제가 다시 말했습니다. 

끄덕끄덕 하지 마시고 저하고 하나님 앞에 약속을 하듯이 “아멘 하세요” 했더니 

“아...........멘”을 힘들게 하세요

그래서 이불을 덮어 놓은 산소같이 솟아 있는 배 위에 손을 대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잊어버리고, 몇 주가 지났는데 교회 성도님들이 수군수군 해요

다름 아닌 그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치...목사님께 안수받을 때는, 하나님이 병 고쳐주면 교회 나와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더니 술집만 잘 다니네요”

그 분을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는데 아멘 한 대로 교회는 안나오시고, 교회하고 거리가 비슷한 술집은 가는거예요. 

제가 멀리서 보니 정말 신기할 정도로 배가 쑥 들어갔어요

제가 멀리 있는 그 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이 나왔습니다.

“저 분은 하나님께 한 약속을 안지키셨으니 한번 몸져 누우면 못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주간에 일주일 동안 가족 휴가를 떠났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교회에 오니 90이 넘으신 원로장로님께서 마당에서 오셔서 서성거리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반가운 마음에 차를 세우기도 전에 운전석 차 문을 열고 

“장로님.. 잘다녀왔습니다. 교회 별고 없으셨어요?” 하나까 

장로님께서 “네에 교회 별고 없었어요” 그러시길래 

“동네도 별고 없었구요” 했더니

“동네엔 별고 있었어요. 000 아무개가 죽어서 어제 장례 지냈어요”

그 순간에 내가 “저 분은 한 번 몸져누우면 못 일어납니다.” 했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라는 것인데, 

금방 죽을 거 같으니까 “헉헉”대면서 교회 나와서 하나님을 믿겠다고 

한 약속을 져버리고, 병이 나으니 거리도 비슷한 교회를 놔두고 술집을 드나들다가

하나님이 불러가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기도 하지만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네 믿음대로 되리라” 지금도 살아계셔서 치유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